헤이리에 다녀왔습니다. 가보자, 가보자 하면서 몇 년을 미루다가 며칠 전 드디어 가봤지요.
예술가들이 경치좋은 곳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아담한 동네로 상상을 했었어요.
주말에만 사람들이 찾아가 구경을 하고, 평일에는 조용한 '평범한' 마을일거라고 어렴풋이 예상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 그런 분위기가 아니더라구요.

일단 입구에서부터 신선한 느낌을 받았어요.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입구에 헤이리 마을을 표시하는 GATE 1 이라는 표지가 있더라구요. 승용차들은 20km 미만으로 주행해 달라는 등 규칙을 적어 놓은 팻말도 있구요.

평일인데도 방문객이 많던데요. 데이트하는 연인들, 아이와 함께 구경하는 엄마들, 영어 선생님과 수업하는 학생들도 있었어요. 쇼핑몰 사진을 찍는 모델과 포토그래퍼 팀도 몇 명 봤지요. 주차를 하고 구석구석 걸어 보았는데 주거 공간과 상업용 공간은 따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주거 공간은 비교적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었고, 카페나 갤러리 등 상업용 공간과는 다르더군요.

헤이리 하면 떠오르는 노출 콘크리트를 이용한 건물들이 눈에 많이 띄구요. 처음엔 건물 디자인이 특이하고 이뻐서 카메라에 마구 담았지만, 계속 돌아다니다보니 비슷비슷한 건물들이 많아서 나중에는 헷갈리더라구요. 아직까지 빈 공터가 많고, 공사중인 곳도 몇 군데 있었구요. 건물 디자인이 좀 더 다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헤이리 마을 옆에 영어마을이 바로 붙어 있더라구요. 전 처음에 뾰족 건물이 이뻐보여서 거기 구경가자고 자꾸 그 쪽으로 걸었는데, 알고보니 영어마을 ^^; 영어마을은 꼭 에버랜드처럼 생겼더군요.

곳곳에 지도가 있어 참고하면서 구경하면 좋구요. 한 3-4 군데 정도로 나눠서 돌아다니면 거의 2시간 정도면 전체 다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걷다보면 다리 아프고 쉬고 싶을 때 많은데 카페마다 규모가 작은 편이고, 제가 갔을 때는 평일 낮 시간이라서 레스토랑도 준비중이고, 쉴 때가 마땅치 않더라구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북하우스 (http://heyribookhouse.co.kr/) 예요. 지하는 갤러리, 1층은 레스토랑, 그리고 윗층은 모두 책이 전시되어 있는 건물이었어요. 나무결 외관이 인상적이라 바로 눈길을 끌죠. 1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분위기 굿~ 이어서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저녁식사 시간이 많이 남아서 못 들어가봤어요.

지하에는 Indian Color(인도미술전) 전시중이었는데 과감히 패스했구요. ^^ 바로 책을 따라 위로 올라가 보았죠. 좁은 통로를 따라 책을 듬뿍 쌓아 놓은 길을 걷게끔 되어 있어서 책구경하기 넘~ 좋았어요. 대부분 한길사 + 민음사 책들인 듯 했는데요.

한길사의 북 커버가 그렇게 아름다운줄 몰랐어요!!  모아놓고 보니 꼭 갖고 싶게끔 만드는 북커버더라구요. 특히 겐지 이야기 세트는 내용도 모르면서 사서 집에 꽂아 놓고 싶을 정도로 예술적이던데요!!



그리고 고흐 (한길아트) 에 관한 이 책도 정말 깔끔하고 이쁘지 않나요?



심플하면서 고급스럽고, 세트로 책장을 장식하면 너무나 만족스러울 것 같은 퀄리티예요. 디자인이 힘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책을 사고 싶도록 만드는 디스플레이에 완전히 반하고 돌아왔답니다. ^^

헤이리 가는 길은요~ 자유로를 따라 쭉 가다가 성동 IC 에서 우회전하고 바로 나오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됩니다. (이 사거리에 식당이 많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헤이리 안에는 마땅히 밥먹을 데가 없답니다 ^^)

가끔 머리 식히거나, 예술적인 자극이 필요할 때 한번쯤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헤이리 홈페이지 : http://www.hey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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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skyark.com/blog BlogIcon 사막의독수리 2007.05.14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언젠가 써먹을 데이트 코스로 북마크 해놔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7.05.15 0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데이트하시는 분들 많으시더라구요.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들어서 그런지
      모범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는 커플도 보았지요 ^^
      택시기사 아저씨 차 안에서 기다리시고..ㅠㅠ;
      차가 있는게 아무래도 편하실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7.05.15 0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언제쯤 블로그 하우스를 만들 수 있을지.. ^^
    기회가 되면 한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7.05.15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 하우스라~ 멋지네요.
      북 하우스, 매거진 하우스.. 헤이리에는 탐나는 문화공간이 많더라구요. 블로거들도 땅을 조금씩 사두는게 어떨지.. ㅋㅋ

  3. Favicon of http://sugarnspice.tistory.com BlogIcon 룰루랄랑 2007.05.15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하우스... 정말 멋지죠?
    처음엔 진짜 커보였는데, 주변에 이것저것 채워지니까 작아 보이더라구요.
    햇볕이 쫘라라락 들어오는 책꽂이 복도(?) 완전 좋아요~

  4. Favicon of http://grey-chic.tistory.com/ BlogIcon 필그레이 2007.05.15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가보지 못하고 기대와 상상만 하고 있는 곳인데...숙한님 글 보니...담주라도 시간내 가봐야겠다싶네요.^^ 이햐...

    북하우스 꼭 가보고싶네요!!!고흐 책...진짜 깔끔한 것이 딱 내 스타일의 책인데...게다가 고흐를 좋하하기까지하니...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군여,,,ㅡㅜ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7.05.16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한번쯤 꼭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북하우스~ 책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맘에 드실 거예요. 사진 찍기 좋은 예쁜 건물도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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