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Vogue)에서 편지가 한 장 날아왔습니다.

2년 동안 정기구독을 하다가 결혼과 함께 주소도 바뀌고 자연스럽게 기간도 끝난지 1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편지를 열어보니 몇 장의 안내가 들어있네요. 다시 한 번 보그를 정기구독해 달라는 편지, 그리고 설문지가 있었습니다. 정기구독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몇 가지 답을 해서 보내면 사은품을 보내준다는 내용이었지요.

보그를 매달 받아볼 때, 새 잡지가 배달될 때마다의 설레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매일 밤 침대에 누워 오물오물 주전부리를 먹으며 보그를 한 장 한 장 읽을 때의 소중함도 그렇구요.

네, 보그는 읽는 잡지입니다. 대부분 패션 잡지는 사진을 위주로 쓱쓱 넘겨서 보게 됩니다. 하지만 보그는 그렇게 보면 안됩니다. 이명희 편집장의 첫 머리말에서부터 마지막 인사까지 정성스럽게 읽어줘야 제 맛이지요. 우리 사회와 문화에 대한, 여성에 대한, 패션과 예술에 대한,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따뜻한 보그 에디터들의 기사에 감동받을 때가 많거든요.



(사진은 보그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키이라 나이틀리가 표지모델이네요)

오랜만에 보그에서 편지를 받으니 (조금 과장하자면) 옛날에 알던 친구에게 연락이 온 것처럼 반갑네요. 지금 다시 정기구독을 할지 살짝 고민중입니다. 다만, 내가 지금 패션잡지를 정기구독할 때인가, 요리나, 주부생활에 관련된 잡지를 찾아봐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죄책감에 선뜻 정기구독에 사인을 못 하겠어요. 그렇지만, 이번 보그의 마케팅은 성공한 듯 합니다.

그나저나, 잡지 정기구독하시나요?
어떤 잡지를 정기적으로 받아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저처럼 보그를 정기구독할지 고민하시는 분은 없으신지도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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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oem23.com BlogIcon 학주니 2007.06.27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잘 되어있고 웹에 어지간한 자료들이 다 있어서 굳이 잡지를 구입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나 IT쪽, 컴퓨터쪽 잡지들은 그렇죠. 잡지의 내용은 이미 웹에 떠있는 내용을 보기좋게 편집한 것에 불과하니까요.
    예전에는 많은 컴퓨터잡지가 있었는데 인터넷의 발달로 다 사라져버렸네요.
    패션잡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찌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온라인 웹진이 많으니까요.

    • Favicon of http://www.foodsister.net BlogIcon 먹는 언니 2007.06.27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은 여자들이 잡지를 사는 건 '부록'때문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아이들이 카드만 빼고 빵은 버리 듯. 저야 화장품이나 가방, 뭐 이런거에 관심이 없으니...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7.06.27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학주니님/ 그렇지요. 인터넷으로 거의 볼 수가 있으니.. 그래도 잡지는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가 있고, 스크랩을 해서 필요한 부분만 모아둘 수도 있고, 등등 인터넷으로는 불가능한 장점이 있지 않을까요~? ^^

      먹는언니님/ 맞죠.. ㅎㅎㅎ 부록 때문에 잡지 사는 경우도 많지요. 결정적으로 보그는 부록이 없다는 (아니 있나요? 요즘에는 사본 적이 없어서)

  2. Favicon of http://www.foodsister.net BlogIcon 먹는 언니 2007.06.27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정기구독하는 잡지는 없어요. 그때그때 땡기면 사본다고할까요. 마침 어제 '행복이 가득한 집'을 한번 사봤어요. 하지만 아직 펼쳐보기만 했네요.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7.06.27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보그 정기구독 끊긴 다음에는
      그때그때 제목 보고 땡기면 사본다는..

      지난 달에는 메종을 샀는데 아직 끝까지 못 봤어요 ㅎㅎ

  3. Favicon of http://www.dazizima.com BlogIcon 버트 2007.06.29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겨례21 보다가 중지했습니다. 뭐라도 한 권 정도 보고는 싶은데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7.06.29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학교 다닐때, 한겨레 21 많이 봤었죠..
      정말 요즘엔 지하철 가판대를 지나다니지 않으니.. 안 사게 되네요..

      한 권 정도 정기구독을 하면 꾸준히 정보를 얻게 되는 것 같아요. ^^

  4. Favicon of http://grey-chic.tistory.com BlogIcon 필그레이 2007.06.30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는 요즘 코스코폴리탄과 씨네21을 구독중입니다.한겨레21은 재작년쯤 구독중지하고 가판에서 가끔 구미당기는 기사있는 것만 보고 사고...아...여성신문 하나 구독했었구요.실은 이건 선배의 강압으로..^^;;;

    마약같은 숙한님 블록...정말 이제 자러가야겠어요.내일 일찍 일어나야는데 미쳤나봐요.ㅡㅜ

    • Favicon of http://www.happyblog.kr BlogIcon 열심히 2007.07.01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코스모폴리탄은 어떤지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
      씨네21은 학교다닐때, 거의 정기구독 수준으로 매번 사봤었거든요~ 요즘엔 이걸 RSS 로 받아본답니다. ㅎㅎㅎ

      제 블록에 빠지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
      저도 공통분모 많은 필그레이님 블록에 빠져있지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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