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하루하루 2010.04.15 19:21
눈이 흐릿하다. 요즘들어 초점이 잘 안 맞는다. 모니터를 볼 때, 눈이 흐려져 자꾸 눈을 감았다가 뜨게 된다. 오른손은 전기가 오른다. 손 끝을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 검지 손가락은 뼈가 쑤신다. 어깨와 목 통증은 이제 통증을 넘어섰다. 머리가 제대로 숙여지지 않는다.

내 마음 같아선...

벌떡 일어나서 옷을 추스려 입고,
전철을 타고 교보문고에 가서 한 세 시간쯤, 책을 읽고 그림을 들여다보고, 내가 사고 싶은 펜과 종이,, 하나하나 써보고 바구니 가득 채우고 싶다. 학교 앞 카페에 가서 커피와 와플을 시켜놓고, 교보문고에서 산 책을 펼쳐들고 사각사각 메모를 하며 읽고 싶다.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친구를 불러내어 그저 요즘 지내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아무 것도 아닌 얘기에 까르르 까르르 웃고 싶다.

창이 큰 집으로 작업실을 옮기고 싶다. 집을 팔아야 한다면 팔아버리고 싶다. 산이 보이고 아침 햇살이 잘 드는 거실에, 작업실 앞은 통유리, 멀리 산과 호수가 보였으면 좋겠다. 아침먹고 테라스에 나가 산들바람을 맞으며 오늘 할 일을 적고 싶다.

그런데 현실을 어떻냐면,

난 지금 흐릿한 시력으로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 아마도 한동안은 여기를 떠나지 못할 것이다. 마룻바닥은 차갑다. 무릎담요을 덮고 발을 있는대로 오므려봐도 시립기는 마찬가지다. 아마 저녁은 나가서 먹어야 할 것 같다.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으니. 

학생시절 아르바이트 할 때도 곧잘 하던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내 사업이 있고, 통장에 돈도 훨씬 많이 들어오는 지금은 그 반의 반도 못한다는게 참 우습다. 역시 돈이 있을 때는 시간이 없고, 시간이 많을 때는 돈이 없다는 아이러니가 진리던가.

우울한 글을 늘어놓을 수 밖에 없는
우울한 4월 중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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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oem23.com BlogIcon 학주니 2010.04.16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 현실은 뭐같다능.. -.-;

  2. Favicon of http://mintichest.blogspot.com/ BlogIcon 민트 2010.05.02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뭔가 돈도 시간도 중간 정도인 애매한 상태네요..
    여가는 전부 인터넷으로 수렴중.. -_-..

    • Favicon of https://gillian2.tistory.com BlogIcon 열심히 2010.07.05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지금은 또,, 시간이 많이 남고 돈은 부족한 상태로 돌아섰네요 ㅋㅋ

      여가 시간은,, 오랜만에 블로그 탐방중? ^_^

      민트님 댓글 감사합니다. 조만간 블로그 구경하러 갈께요 -

  3. 세영 2010.05.05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니터 랑 마우스 바꿔줄게,,, 집도 ^^

  4. 세영 2010.11.23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니터 랑 마우스 바꾸었고 ^^

  5. 세영 2010.11.23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20일 이후에는 창이큰 작업실에 산이보이고 아침햇살이 잘드는 거실에 통유리 작업실이 있는 집으로 이사간다 ㅎㅎㅎ

    아침먹고 테라스에 나가 산들바람을 맞으며 오늘할일을 적으셔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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